범죄의 도시2 리뷰 - 손석구 버프 받고 1,000만

마동석 x 손석구 = 범죄의 도시 2

범죄의 도시 1편과 비교했을 때 약간의 분위기 변화가 있다. 1편이 부패한 경찰의 분위기였다면 2편에서는 정의로운 경찰로 묘사되고 있고. 액션에 힘을 많이 주고 그 이외의 것에서는 힘을 뺐다. 액션과 관련 없는 서사는 넣지 않았다. 이로 인해 속도감이 매우 빨라졌다. 액션은 시원하고 내용도 액션 영화에서 이 정도면 좋은 정도라고 생각한다.

 

장르 영화

영웅물인 듯, 스릴러인 듯, 현대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장르의 영화이다. 원펀맨물 현대 판타지라고 볼 수 있겠다. 주인공이 무지막지하게 세서 적하고 만났을 때 스릴감보다는 어떻게 멋지고 시원하게 패줄까 하는 기대감으로 보는 장르이다. 주인공에게 결핍이 없다 보니 성장이 없고 그렇다 보니 주인공 중심의 서사가 매우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이런 경우 주위 동료나 악역의 캐릭터가 매우 중요해진다. 악역이 입체적이거나 뒷이야기가 있지 않음에도 매우 몰입감 있게 잘 그려졌다. 여기서는 손석구 배우가 하드 캐리를 했다. 연기로 다 씹어 먹은 듯하다. 왜 그렇게 분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노한 그 표정만으로 아 진짜 분노했구나 하고 몰입이 되었다. 그렇게 악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다. 그 악역의 연기와 캐릭터가 정말 독보적이라 엄청난 몰입감으로 본 것 같다. 특히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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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에 충실

최근 칸에서 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도 우리나라 관객의 수준이 높아 장르 영화에서도 많을 것을 원한다라고 하던데. 스토리는 하나 없고 액션만 있는 영화도 흥행하는 것을 보면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 특유의 욕심이랄까? 어쨌든 극심한 효율을 따지는 성격이 있긴 하지만 그를 상쇄할 만한 여운으로 채워 준다면 욕심은 부리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요소가 없어서가 아니고 뭔가 아쉬워서 그런 요구를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영화는 엔딩이 약한 편이다. 엔딩에서 여운이 남아야 하는데, 엔딩에서 항상 아쉬움 만을 남긴다. 범죄의 도시 2는 장르 자체가 가벼운 장르라 약간 붕붕 뜨는 느낌이 중간중간 났지만 그래도 스토리와 연기로 꾹꾹 잘 눌러줘서 다시 집중할 수 있을 정도였다.

 

스토리보다는 캐릭터

실화를 바탕으로 진짜 있을법한 그런 캐릭터에(마동석은 정말 저럴 것 같다는 느낌?) 무거운 내용을 매우 쉽게 풀어낸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시기도 상당히 좋은 것이 코로나 끝났지. 마동석 씨 마블 시리즈 출연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나의 해방 일지에서 손석구 배우가 떡상해 버리는 바람에 이건 때가 맞아도 이렇게 잘 맞을 수 없다. 진지하게 본다면 허점이 많지만 가볍게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영화였다.

 

한줄평

손석구 하드 캐리. 장르에 충실한 영화.